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3년 9월 항불안제 '자낙스' 4~9개월치 300개 구입..마약류 분류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 사망시 검출된 약물

 

 

청와대 의약품 공급 내역(2013년 1월~2016년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의외의 약물구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청와대가

실제 마약류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2의 프로포폴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 구매에 대한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 구매가 확인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은 항불안제나 수면제로 많이 사용하는 향정약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로 비선실세 최순실씨도 처방 받았던 약물이다. 앞서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에토미데이트의 경우 프로포폴과 같은 전신마취효과를 가지나 향정약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입수한 '청와대 의약품 공급내역(2013년 1월~2016년 8월)'에 따르면 항불안제 '자낙스 0.25밀리그램'는 2013년 9월께 300개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김상희 의원이 밝힌 2014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청와대 의약품 구매목록에는 없던 약물이다.

한국화이자제약 '자낙스'는 불안·수면 장애 증상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 알프라졸람 성분의 특성상 약물 의존성이 높아 질 수 있어 마약류로 지정된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딸의 약물중독과 가수 휘트니 휴스턴 사망시 체내에서 검출된 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최순실씨가 차병원그룹 계열 VIP검진센터인 차움의원에서 처방받았던 약으로 확인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강남구보건소가 실시한 차움의원 현장조사 발표에서 해당 의약품을 최씨의 진료기록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복지부는 "최씨의 진료차트에 자낙스, 리보트릴, 리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자주 기재되어 있었다. 다만, 대리처방이 의심되는 '청', '안가' 등이 기재된 진료차트에는 처방 내역이 없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3년 9월 청와대로 자낙스 공급이 확인되면서 내부에서 처방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다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자낙스 300개는 1인 기준으로 복용법에 따라 항불안제 치료로는 2014년 1월까지, 수면용 치료로는 최대 2014년 6월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또 2013년 9월은 차움의원에서 최순실 담당의사였던 김상만 전 대통령자문의가 앞서 간호장교가 채취해온 박근혜 대통령 혈액을 최순실씨 이름으로 검사했다고 진술한 기간과도 공교롭게 겹친다.

의사들은 자낙스가 과도한 불안증상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거나 졸음이 오는 현상도 수반된다고 지적한다. 실제 수면 장애는 불안 증상 환자들과 동반되고 만성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자낙스는 보통 불안 증상 완화에 사용되고 수면 장애에 사용되는 대표약"이라며 "증상에 따라 하루 3알 또는 잠들기 전 1알 정도 처방할 수 있고, 알약을 쪼개서 증감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면 장애의 경우 만성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함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 외에도 환자의 면역기능 등 확인을 위해 외부로 혈액검사를 맡기기도 한다"라면서 "혈액에서 콜티졸 같은 호르몬으로 인한 부신 기능에 문제가 없는 지 등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앞서 에토미데이트를 구매한 배경에 대해 기도폐색,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시 기관삽관술을 원활히 시행하기 위해 진정제와 근이완제 등의 약물요법이 필요해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Posted by 골프철학
|